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B2B 식자재 전문기업인 선인에 340억원을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인은 골드만삭스로부터의 투자금을 기존 생산 및 유통 관련 시설 장비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1987년 설립된 선인은 식품원료를 생산, 유통,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6%,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13% 이상을 기록하는 등 식자재 유통업 전체 성장률 대비 높은 수준이다. 현재 1000여 종류의 제품을 전국 2000여곳의 제과점, 카페, 레스토랑, 식품 제조사 및 도매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선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840억원이었다.
선인은 해외 제품 일변의 국내 휘핑크림 시장에 7년에 걸친 자체 연구 개발로 ‘에버휩’을 출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전 세계 15개국에 수출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10년전부터 접대 일절 금지를 선언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제고했다.
이효구 선인 대표는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디저트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카페 등 매장에서 사용할 수있는 반조리 식품 라인을 신설하고 자사 물류시스템을 구축해서 좋은 제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송하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신선농산물 유통과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해 농민과 자영업자들이 모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골드만삭스 전무는 “다양한 고품질의 전문 식자재를 유통하며 국내 업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는 선인은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성장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네트워크와 수십 년 동안 축적해온 투자경험을 토대로 선인이 글로벌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대 규모의 외국계 투자기업 중 하나로, 1999년 이래 4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한국 기업에 투자해온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