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0여 개 제과점, 카페 등에 식품 원료를 공급하는 선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인은 1989년 창업한 이후 32년간 한국 제과 업계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식품 전문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이다. 고품질의 식품 원료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자체 연구 시설과 3곳의 HACCP 설비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해 국내외로 판매하기도 한다.
선인이 창업되기 전에 국내 제과 업계는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인은 수입 원료 국산화를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국내를 넘어 홍콩, 필리핀, 태국,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식재료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산 휘핑크림 제품인 '에버휩'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휘핑크림 가격과 수급을 안정화시켰다. 14개국으로 수출하는 성과도 만들었다. 2015년에는 식품 원료 수출기업 최초로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선인을 눈여겨보고 있다. 2017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선인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340억원을 투자했다. 선인은 투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생산 라인과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새로 도입했다.
코로나19 국면으로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인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에는 매출 1315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500만달러에 이르렀다.
선인이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게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이라는 기업 철학이 있다. 선인은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기업에 몸담고 있는 직원 개개인이 스스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최근에는 직원 복지에도 힘을 쓰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로 직원 대출 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 우리사주 제도 등을 도입했다. 특히 올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도 새롭게 도입했다. 현재 가입한 직원은 193명에 이른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과 인력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성 공제 사업이다. 사업주와 직원이 2대1 이상 비율로 공동 적립하면 공제금에 복리 이자를 더해 5년 이상 장기 재직한 직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한다.
직원은 본인 납입금 대비 3배 이상 수령하고 기업은 기여금에 대한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청년 근로자의 목돈 마련과 장기 근속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후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로 이어지는 연계 상품도 출시했다.
선인 관계자는 "식자재 분야에서 구축한 안정적인 비즈니스 기반을 바탕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농업회사 '베리베리팜'을 설립하고 창고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